== Aves Korea - 한국의 조류 ==

 

 

 


제목: 나에게 있어 새란.... ... 2편
분류: 일반
이름: Aves Korea


등록일: 2008-07-28 13:54
조회수: 4323


2_3물수01si.jpg (81.9 KB)

<교수님께서 직접 그리신 물수리 그림>

지리한 장마가 가고 오늘은 모처럼 따가운 햇살이 창가에 내리 쬐고 있다.
2005년 이후 매년 이렇게 더위와 장마가 오갈때 쯤 오래된 보물을 꺼대듯 추억을 꺼내는 버릇이 생겼다.
그것은 다름 아닌 나에게 있어 큰 버팀목이고 지금 내가 있을수 있도록 지도해 주신 교수님의 기일이 바로 그것이다.

교수님께서는 유년 시절부터 새를 너무 좋아하여 초등학교 시절부터 시간만 나면 새들과 함께 하셨다고 한다.
조숙하신 교수님은 방학이면 새를 찾아 설악산에 며칠씩 산속을 헤메고 다니시다 간첩으로 몰리기도 하셨고
그래서 새를 보러 가실때면 꼭 교복이나 교련복을 챙겨 입으시고 새를 보러 다니시기도 했다고 한다.

이런 새에 대한 사랑은 자연스럽게 교수님을 유학의 길로 인도 하였고 미국에서의 공부는 교수님의 한국의 새에 대한
사랑에 대한 갈증을 더욱 가중시키셨는지 미국에서 부귀영화뿐만 아니라 가족도 남겨두고 홀로 귀국하시게 하셨다고 한다.
비록 선진 학문을 위해 외국에서 공부 하셨으나 귀한 지식은 한국의 새를 위해 사용하시고 싶어하시는
교수님의 한국의 새에 대한 사랑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나는 이렇게 교수님 처럼 새를 위해 큰 일을 할 수 있는 재목은 아니다. 또한 새를 위해 변변한 일을 한적도 없다.
단지 새를 좋아하는 마음을 가지고 내가 좋아하는 새들 많은 사람들과 함께 온전하게 보고 싶을 따름이다.
이런 내 마음을 아셨는지 교수님께서는 항상 나에게 칭찬을 아끼시지 않았고 나를 세상 누구보다 인정해 주시는 그런 분이셨다.
일직이 내가 교수님과 같은 분을 만났다면 지금보다는 더 새를 위해 큰힘을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던 교수님은 당신의 몸을 돌보시지 않고 새를 위한 열정을 불태우시다 홀연히 편안하고 아름다운 곳으로 홀로 길을 떠나셨고
길을 떠나신지 올해로 4년이 되었다.

언제 부턴가 새를 보면서 나는 교수님을 본다.
새들의 눈속에서 교수님의 열정을 느낀다.
새들의 자유로운 날개짓에서 교수님의 자유를 느낀다.


얼마전까지 내가 운영해온 블로그의 제목이 "새(鳥)상는 세상속으로" 였다.
새(鳥)들이 우리가 사는 세상에 온전하게 들어오길 바라면 지어낸 제목이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새(鳥)상을 가만 두지 않는다.
내가 처음 스코프를 통해 본 그들의 눈을 다른 많은 사람들이 본다면 분명 "새(鳥)상은 세상속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다음주에는 교수님을 뵈러 양주에 가야겠다.
뭐가 그리 바쁘다고 교수님 뵈러 가기가 이리도 어려운지.... ...

새는 나에게 있어 인생이며 삶으로 변한지 8년이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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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빅   2008-07-30 12:00:17
살아 가면서 , 존경할만한 분을 모신다는 것은 커다란 축복입니다.
요즈음 말로 , 인생의 Mentor를 모실수 있는 행운이 누구에게나 찾아 오는 것은 아니지요.

다시 한번 교수님의 큰뜻이 꼭 이루어 지기를 바랍니다.
indiabird   2008-09-01 18:14:56 [삭제]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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